3,4월 합쳐서 정리하는 한달 묵은지 포스팅.
3월을 시작하는 집밥 사진들
작년에 병원에서 받은 에어프라이어. 개원 기념인지 명절인지 암튼 분기마다 주는 선물 중에서 골랐는데 이사 오기 전에는 한 번도 안 쓰고 박스째 넣어두다가 이사와서 써봤는데, 이거슨 혁명. 최소 주 1회는 쓰는 것 같다. 이제 마트에서 왜 그렇게 온갖 만두가 출시 되는지도 이해가 간다. 만두요리에 최적화되어있음. 김치만두 물만두 다 가능. 너모너모 맛있다.
놀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 첫 주엔가 롯데호텔에 학회도 가고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입장에서 전골. 국수 짱맛.
내시경실의 고단함은 마라샹궈와 계란볶음밥으로 푼다. 건대 앞 양꼬치 거리 덕에 집에 오면서 테이크아웃해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과외돌이가 무려 결혼을 하고, 전직 과외선생인 나와 내 친구를 소환. 과외 할때나 잠깐 보고 말겠지 였는데, 인연이라는 게 참 알 수 없다. 나랑 내 친구는 대학교 3학년이었고 과외돌이는 아마 고 3 올라갈 즈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화학을, 친구는 물리를 가르쳤고, 과외돌이는 수시론가 고대에 덜컥 붙어 동문까지 되어버림. 그 때부터 시작된 인연의 길이는 과외돌이 나이의 앞자리가 무려 2번이나 바뀐 시간이 되었다.
춘계학회 @ KINTEX. 사람 정말 많았다. 전국에 내시경하는 의사/간호사는 다 모인 듯.
일산 간 김에 쇼파 보러 오고.
얼떨결에 일산 IKEA 까지 구경. 별 생각 없이 간 카페테리아 음식들 기대 이상 괜찮았고.
강남역 치폴리
간만에 하늘이 파랗던 날
에어프라이어로 통 베이컨 요리.
짜파게티와 김치만두by 에어프라이어와 훌륭한 조합.
ANMA & KSNM 2019 @ Walkerhill. 교수님이 안마 학회라고 해서 순간 귀를 의심했는데,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_-
월 출퇴근 내내 추워추워를 외치다 어느 덧 갑자기 봄. 집 뒤 주차장에 노란 개나리가 꽃비처럼 흐드러지다가어느덧 봄. 집 뒤 주차장에 노란 개나리가 꽃비처럼 흐드러지다가
벚꽃이 사방에 피기 시작하고, 어느 주말, 벚꽃이 지기 전 양재천 외출.
꽃비가 내리는 풍경
이른 봄에만 볼 수 있는 연초록. 이렇게 이사온 곳에서 처음 맞이한 봄.
에어프라이어 닭봉. 간장에 다진 마늘 몇 숟갈 넣어서 씻은 닭봉에 15분 담궈놨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훌륭한 음식이 됩니다.
조기조림도 해 먹고.
봄 미나리에 꽂혀 만든 미나리무침과 삼겹살, 그리고 스노우캣을 통해 알게 된 양배추 간짬뽕의 바람직한 조합.
통계강의 들으러갔는데 아주 훌륭한 도시락이 나와 대만족.
2차에 걸쳐 드디어 꼬불꼬불 머리 완성.
두릅베이컨말이 & 까르보나라. 베이컨 처리하려고 만들다 보니 온통 베이컨 천지...
코스트코 가서 고기만 왕창 사온 날. 역시 미국소고기가 싸고 맛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구나. -_- 미나리무침과 함께
ESD 컨퍼런스 끝나고 감성타코에서 회식. 병리과 교수님의 취향 덕분에 이왕 하는 회식이 틀에 박히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엄청 시끄러워서 옆에서 말하는 소리 전혀 안 들리는 게 아주 바람직한 회식 자리였다. 음식만 맛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
내과춘계학회 @ 부산. 첫 날 종일 흐리고 춥고 비온 덕에 강제 강의참석. 얇은 패딩 입고 갔는데 오바인가 싶었는데 안 갖고 갔으면 큰일 날뻔.
그래도 학회 마지막날은 기가 막히게 날씨가 좋았다. 그래도 여전히 쌀쌀했음. 확실히 놀 생각을 버리고 오니 (그러기에는 오전에 자느라 ITX를 날려먹었지만) 작년 경주만큼 즐겁지 않았다.
그래도 부산까지 왔는데 회는 먹고 가야지
바다도 보고.
3,4월은 내시경실과 학회, 에어프라이어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꽃샘추위라지만 유달리 길었던 추위, 변덕스러운 날씨 탓인지, 내시경 시술 및 논문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봄을 제대로 맞이하지도 못 했는데, 이러다 곧 여름일 것만 같은데 아직 겨울 옷도 정리하지 못했다. 2019년의 삼분의 일이 벌써 지난 시간. 나이만큼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다시 열심히 달려보자. 논문도, 내시경도, 그리고 갑자기 훅 닥쳐올 시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