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의 마지막날, 오늘의 방문지는 17 mile drive. 캘리포니아의 pacific grove와 pebble beach를 경유하는 이름 그대로 17마일의 도로다. 운전하면서 스쳐가는 아름다운 해변과 아득한 높이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은 도로를 달리는 내내 기분 좋게 한다. 햇빛이 따사로운 5-6월 경 오픈카로 달리고 싶은 도로. 운전자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곳이다. 더 좋은 건 그 운전자 옆에서 맘껏 풍경을 보는 것 ㅋㅋ 갈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꽤나 유명한 곳. 패키지 등을 통해 가는 일반적인 서부 여행으로 가기는 쉽지 않은 곳이지만, 혹시라도 미국 서부를 여행할 일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 중 하나이다.
view point 마다 팻말이 있다.
먼저 들른 Pebble beach. 이름 그대로 몽글몽글한 조약돌이 가득 깔린 해변이다. 해변에 앉아서 청록색과 회색, 푸른색이 뒤섞여서 자갈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무로 길을 만들어놨다. 센스없는 아스팔트 길이 아니야, 나무길이라니.
원래 불리던 이름일까, 팻말을 위해 붙여진 이름일까 궁금했지만 아무렴 어떻든 멋진 작명센스다. Restless sea 라니..
어쩌다보니 바다와 색을 맞춰 입은 느낌.
도로를 달리다가 나타난 골프장.
Deer hunter
커다란 사슴들이 골프장 필드 위를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다시 해변을 따라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바로 물개들이 해변에 널부러져있다는 그 곳! 이름은 까먹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따뜻한 햇살을 받고 해변가에 누워서 꿈틀거리고 있다. 너무 귀여워서 기절....
실제로는 저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찍지 않았다. 이 사진은 망원렌즈의 힘. 물개들을 볼 수 있는 곳은 해변가의 절벽이고, 펜스가 쳐져 있어서 실제 나와 물개 사이의 거리는 200m는 될 듯하다. 물개가 손가락만하게 보이지만, 육안으로도 충분히 관찰이 가능한 거리이다. 꼼틀거리는 물개들의 귀여움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함.
Lone cypress
250년 넘게 홀로 외롭게 해변 괴석 위에 서 있었다는 소나무.
굳이 250년 된 소나무와 사진을 남기겠다는 의지루다가....
최종 방문지는 태평양이 보이는 18번 홀이 있는 곳, pebble beach의 골프장. 타이거 우즈도 왔다던가. 운동에는 문외한이다만, 골프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이런 초딩스러운 짓을...
풍광이 너무도 멋져, 한참을 걸터앉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보낸 하루였다. 돌아가야 한다는 일정에 아쉬움 가득.
몬트레이를 벗어나는 마지막 사진. 사진상 체감이 오지는 않지만, 밑의 차를 통해 나무들이 얼마나 쭉쭉 뻗어있는지 알 수 있다. 좋은 곳이었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보내기 참 좋은 휴양지, Monterey.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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