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 홍콩 여행기에 앞서.
홍콩은 크게 구룡반도와 홍콩섬, 란타우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공항과 디즈니랜드는 란타우 섬, 침사추이, 야마우테이, 몽콕은 구룡반도에, 센트럴과 소호, 셩완, 빅토리아 피크, 리펠스베이 등등의 대부분의 장소는 거의 홍콩섬에. 방문장소 지역 수만 놓고 본다면 홍콩섬에 가장 많이 있다. 구롱반도-홍콩섬 사이에 바다가 가로막고 있기는 해도 페리가 수시로 다니고,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라 숙소는 어디에 잡아도 큰 문제는 되지 않고, 대중교통도 잘 되 있을 뿐더러 동선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호텔을 경험하고 싶은 게 아니면 숙소를 굳이 옮겨다니며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는 처음에 생각했던 숙소가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성수기가 걸리면서 숙소 값이 배로 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금 싼 곳으로 잡기는 했다만, 그 곳도 평소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치가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곳. 숙소 이야기는 추후에 하기로 하고, 일단 본격 여행기부터.
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이라고 감흥이 있을 나이는 지났다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였는데, 영상 20도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그 느낌이 안 나기는 했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이튿날인 박싱데이(12.26)이 홍콩의 공휴일이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을 거라는 정보를 입수했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일단 길을 나섰다. 시차도 거의 안 나는 탓에 전날 비행기 지연으로 피로했던 걸 감안해도 비교적 푹 자고 개운하게 길을 나섰던 것 같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홍콩 셩완지구의 숙소로 큰 길에서 한 블럭 정도 뒤로 떨어진 곳이었다.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국수 맛집이 있다고 하길래 구글맵을 키고 길을 나섰다. 휴일인데다 이른 오전인 탓에 거리는 꽤나 썰렁했다. 휴일에 아침부터 돌아다니는 건 대부분 이방인이나 관광객들. 길 가며 오다가다 마주친 사람들 대부분의 목에는 카메라가 걸려있었다.


고백하건데, 5-6년쯤 여름에 북경에 갔다가 더운 날씨, 지저분한 거리와 중국 특유의 문화 탓에 중국 쪽은 뭔가 지저분하고 어수선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 선입견이 민망할 정도로 거리는 깔끔했다. 휴일인 탓도 있었고, 날씨가 좋아서였을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홍콩은 내 예상과는 달리 깔끔하고 쾌적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 탓도 있을 거고, 좁은 땅덩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만 난개발의 흔적이랄까,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특히 금융 중심지라는 센트럴로 갈수록 허리를 젖히고 봐야하는 아찔한 마천루의 화려한 건물들에서 한 골목만 돌아서도, 창문이 몇 백개인지 궁금해지는 기이한 오래된 건물과 담쟁이 넝쿨이 말라붙어 비틀어진 건물이 섞여있는데, 신기하게도 이질감 없이 섞여 묘한 그림을 연출한다. 그리고 그런 풍경이 신기한 나 같은 관광객은 걸음 걸음 카메라를 들게 된다.

숙소에서 5분쯤 언덕을 올랐을까, 우측에 보이던 사원. 유일하게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힐끗 둘러보고 나왔는데, 밥 먹으면서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더니 文武廟 (만모사원) 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사원이라고. 무려 1847년에 지어진 곳이다.

관광객 무리. 사원 둘러보고 나와서 쉬는 듯한 풍경.

드디어 40m 앞 목적지 발견. 그런데 도착했더니 닫음 ㅠㅠ. 심지어 그 옆집도 열린 줄 알고 갔더니 11시 반 넘어서 오란다. 오전 9시 밖에 안 됐는데. 휴일인데 너무 방심한 탓.


가려던 맛집 옆에 있던 편집샵 홈리스. 역시 닫았지만, 책자에서 본 게 반가워서. 돌아가기는 늦었고, 홍콩까지 왔는데 스타벅스나 카페에서 케이크 먹긴 싫고, 설마 어디든 식당 하나 연 곳 없으랴 싶어서 골목을 다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골목 사이에 계단 아래 비교적 대로가 있어 내려가기로 했다. 저 가는 내려가는 계단 중간중간 조차 집과 입구가 있다. 여기서 작정하고 숨으면 못 찾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계단 중간에 의자에 앉아 시크하게 맥북 펼쳐들고 작업 중인 청년. 이런 풍경은 아마 홍콩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한 듯 낯선 풍경.
대로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스타벅스며 맥도날드만 문을 연 기세였다. 맥도날드도 앞에 보니 홍콩에서만 판매하는 특이한 몇 몇 메뉴가 보이긴 했다. 결국 맥도날드를 가야하나 싶어 아쉬운 찰나 어디에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비닐커튼이 달린 작은 가게가 보여서 홀린 듯이 들어감.

뒷 편에서는 만두소로 보이는 듯한 재료를 손질하고 있고, 포장해서 가져가려는 듯한 손님이 앉아계심. 왼쪽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웃으며 맞아주셨다.


테이블마다 세팅되어있는 젓가락 통과 소스류- 간장, 칠리소스, fish sause가 있다. 취향대로 넣어먹으면 됨. 피쉬소스는 액젓과 향이 굉장히 비슷하다.

홍콩은 영어가 혼용되는 곳이라 의사소통에 큰 문제도 없고 영어메뉴 안내도 많다고 들어서 으레 메뉴판 어딘가에 영어가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어라고는 코카콜라 포스터 외에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메뉴는 죄다 한자였고, 가게에 있던 직원들도 영어를 하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엄마 없었으면 네이버사전 뒤지고 있었을 듯. 엄마가 메뉴 보고 2가지를 골라 주문. 문 연 집이 많지 않았던 걸 감안해도 외지인들보다 현지인들이 중간중간 와서 먹거나 테이크아웃을 연신 해가는 모습, 그리고 뒤에서 연신 만두며 재료를 직접 만드는 모습에 맛집이라는 막연한 기대이 점점 확신이 되어갔다.

결과는 대만족.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처음에 국물 한입 딱 떠 먹었을 때의 그 감동이란. 특히 저 소고기는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촉촉하고 야들한 식감이 정말 최고. 피로가 한 방에 풀리는 느낌. 고명으로 올라간 파 한 조각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다. 먹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느낌이랄까. 사진 찍기가 무섭게 말 한 마디 없이 정신 없이 흡입. 이 맛 때문에라도 홍콩은 와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반성도 했다. 나는 나름 홍콩 가기 전에 맛집 블로그도 뒤지고 책도 뒤지면서 몇몇 군데를 알아왔는데 휴일로 이렇게 문을 닫을 거라는 건 예상도 못 했더랬다. 엄마 말씀이 옳았다. 여행 가서 그런데 가는 건 아니라고.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남들 다 가는 데 가본데 우르르 찾아갈 게 아니라 돌아다니다 관광객 없고, 현지인들이 앉아있는 맛집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정보를 많이 얻지만 우리는 그 정보 때문에 오히려 제한된 여행을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여튼 저렇게 먹고 HK$43 (6천원 남짓)이 나온다. 가성비도 최고. 한국에서는 이런 맛 먹기 정말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스러운 첫 끼 잘 먹고 갑니다.
※ 참고로 홍콩은 합석이 흔하다. 소위 말하는 고급진 레스토랑이 아니면 웬만한 식당은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나가는 분위기라 자리가 없으면 합석을 시키고, 다들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 혼자 왔으면 맞은 편에 낯선 사람과 밥 먹는 것도 종종 있는 일이다. 홍콩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인 듯.
오늘의 첫 방문지는 소호. 옥토퍼스 카드 구입 겸 지하철을 타기 위해 셩완역으로 이동했다.



셩완역. 홍콩도 대중교통이 잘 되있지만, 한국과 달리 지하철은 건성으로 보면 어딘지도 모른다. 입구도 그렇고 안내도 크지 않아서 의식하지 않고 보면 보통 건물 입구라고 지나치기 좋음.

역사는 깔끔하고, 한국과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다. 전철에 사람이 많이 찍지 못 했는데, 열차칸 간격에 문이 없어 끝까지 보이는 게 좀 신기했달까.

소호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던 길 건너편의 풍경. 크리스마스로 대규모 세일이 시작되면서 어딜 가나 매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런 대로변이 있다가도 한 골목만 꺾어 들어가면

이런 재래시장이 섞여있다. 살만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기웃거리면서 구경.




다시 골목을 꺾어나오니 브랜드 체인점들이 널린 대로변. TOPSHOP 매장 발견해서 반가워서 봤는데, 마네킹 머리가 죄다 내부자들 안상구 스타일......어째서....
여튼 돌아다니다보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 홍콩의 명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800m) 라고 한다. 시간 대에 따라 상행, 하행을 다르게 운행하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시간에는 상행으로 다닌다. 중경삼림에서 왕조위를 짝사랑하는 여주인공이 그의 집을 몰래 훔쳐보는 장면에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여행책자 안내상 상행은 10:20-24:00, 하행은 06:00-10:00)

영화에서 바로 요 장면.
800m가 일괄적으로 모두 이어진 곳은 아니고 중간중간 끊기는 곳이 있고, 계단 및 출구가 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발견한 란퐁유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밀크티 맛집이라고 한다. 저걸 먹기 위해 선 줄....

한층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좋다. 절반을 못 갔을 때 쯔음인가, 건물 하나를 완전히 부수고 새로 공사짓는 곳이 있었다. 그냥 공사현장인갑다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신경썼는데, 홍콩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풍경이라 이상하게 기억이 남았는데, 얼마 전 짠내투어에서 홍콩이 나왔더랬다. 거기서 나와서 알게 된 거였지만, 그 공사터가 바로 중경삼림에 나왔던 양조위의 집이었다는 사실. 짠내투어에서는 거기를 보려고 온 거였는데, 공사현장인 걸 보고 다들 허탈해하는 것에 나도 다시 놀랐다. 어쩐지....ㅎㅎㅎ

에스컬레이터의 끝에는 소호가 있습니다. 날이 날인만큼 관광객 절반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온 현지인들로 사람이 꽤 많았다. 바와 각종 카페가 많다고 하는데, 뭐 홍콩의 뒤죽박죽 이질적 풍경에 그새 익숙해진 탓인지 정갈한 카페거리는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졌다. 란콰이퐁은 밤에 와야 재밌다는데 나중에 한 번 다시 와야지. 잠시 둘러보고 다시 슬슬 내려오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 발견한 특이한 풍경에 사진 찰칵. 근데 여기 짠내투어에도 나왔다. 알고보니 미슐랭 레스토랑...가성비 갑이라고. 그런데 뭐, 난 후회하지 않아. 알았으니 다음에 또 가면 되는 거지.

가게 정면샷. 이런 사진은 매 여행마다 찍는다.
핫한 바와 카페가 즐비한 소호와 란콰이퐁을 벗어나 또 샛골목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여기서도 가려던 맛집이 있어서 엄마한테 욕 아닌 욕 먹어가면서 찾았는데 또 문 닫음 ㅠㅠ 이제부터 맛집 찾아 안 가고 다니면서 먹기로 하고 다시 골목 투어를 시작했다.

20도면 덥지는 않아도 생선 내놓고 팔기 적당한 온도는 아닌 것 같은데 얼음도 없이 저렇게 생선들이 나와있다.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나타난 먹자골목 분위기. 골목 끝에서 끝까지 테이블이 깔려있고 식사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관광객은 없고 대부분 현지인 분위기라 여기다 싶었다.



그래도 길에서 먹는 건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어 골목에 있는 비교적 깔끔해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주문한 죽 두 그릇. 저 닭죽.........아직도 생각난다. 한국에서 먹는 닭죽과 생긴 건 큰 차이가 없는데 국물 베이스가 한국보다는 강하고, 고수 약간과 샐러리가 들어있는데, 와. 너무 잘 어울린다. 내가 닭죽해서 이 야채들 넣는다고 나올 맛은 아닐 것 같은데. 계단 지란도 독특하고. 감기기운이 뚝 떨어지는 맛있다. 이렇게 오늘 아침, 점심으로 인해 홍콩을 와야하는 이유가 다시 생겨버리고.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홍콩식 죽요리를 콘지(congee)라고 한단다.
그리고 아까 본 란퐁유엔으로 갑니다. 그렇게 맛있다는 밀크티를 먹으러. 먼저 현찰을 준비하고.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저렇게 망에 걸러내는 밀크티 때문이라고. 찾아보니 Silk stocking milk tea라고도 한다는데 설마 진짜 실크스타킹은 아닌 것 같고. 아이스가 조금 더 비싸다. 가게 앞은 어수선하고, 테이크아웃도 되고 안에서 주문해서 먹어도 되는데 굳이 앉아 먹을 필요는 없을 듯하여 테이크아웃으로 선택.


차 특유의 씁쓸한 맛이 훨씬 강한데 그저 달달하기만 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 먹어본 밀크티 중 이런 맛을 내는 곳은 아직 보지 못한 듯. 아이스 한잔에 HK$22. 따뜻한 차는 1-2불 더 쌌던 것 같다.

돌아다니다 웬 깔끔한 몰이 보여서 입장.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여튼 매장 전반에 있는 브랜드가 홍콩 로컬 브랜드인 듯 했다. (아님 우리나라에 안 들어왔거나) 대부분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이름들. 전반적 분위기나 가격이 최고급도 아니지만 싼 가격도 아니었다. 주 타겟 고객이 관광객은 아닌 것 같고, 홍콩에서 중산층 이상 타겟인듯.

홍콩에서의 바바리샷. 여행 직전 감기 걸린 통에 여행 내내 마스크를 달고 다녔다. 이게 웬 민폐.....여튼 이 사진 찍었던 매장에서 예쁜 레이스자켓 구매. 가격이며 옷 퀄리티가 다 괜찮았다. 매장 둘러보고 화장실 해결하고 나와서 다시 이동. 빅토리아 피크로 가기 위해 피크트램 타러 이동.

가다가 명품샵 다 모여있는 몰이 보여 잠깐 들어갔더니 엄청 화려하게 해놓은 크리스마스 데코. 애들 진짜 많았다. 애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요소는 총집합에 사람들도 사진 찍고 난리. 너무 어수선해서 잠깐 둘러보고 바로 나옴.


센트럴 지역. 허리를 젖혀여만 겨우 끝이 보이는 마천루들. 불과 10분 거리의 시장판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쭉쭉 솟아오른 마천루는 위압감마저 느껴진다. 휴일이라 정장 입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여기는 금융가 느낌. 우리나라 역삼이나 강남과 비슷하고, 싱가폴 금융가도 여기랑 비슷한 분위기.



피크트램 줄 보고 바로 포기. 줄이 말도 못하게 길다.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사진속 보이는 인원의 10배 가까운 인원이 알수없는 형태로 줄을 서 있다. 줄 요상하게 설라치면 어디선가 보안요원(?) 같은 분들이 나와서 강하게 제지하는 걸 볼 수 있음. 날씨도 뭔가 흐렸고, 야경은 다음에 또 와서 보면 되니까. 이유없이 줄 30분 이상 서는 짓 안 하는 나이기에 큰 아쉬움 없이 돌아섬.


더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야자수에 칭칭 감겨있는 전구 장식이라니.

밤이 되니 그제서야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낮에 오리구이집을 우연히 지나가다 봤는데, 미슐랭 1스타이길래 기억해뒀다가 다시 찾았다. 운 좋게도 줄 안 서고 바로 입장.


하지만 오리는 이미 품절 ㅠㅠ 아쉬운 대로 닭요리를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엄마도 같은 메뉴를 시키심. 간장소스 베이스의 닭요리를 얹은 밥인데, 단촐하니 맛있었다. 내 스타일 메뉴. 주윤발이 자주 왔던 집인지, 곳곳에 가게 주인과 주윤발이 찍힌 사진이 걸려있다. 2015년부터 꾸준히 미슐랭 1스타에 등록되는 집인 듯. 1인당 HK$58, 미슐랭 명성을 감안하면 가격도 적당함.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우리가 일어설 때 즈음에는 주방도 정리되고, 나와서 보니 셔터도 반쯤 내린다.




다시 큰 길로 나와 트램 타고 호텔로 귀가. 이렇게 첫날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