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로 가는 길, 파리의 공동묘지. 비교적 시내에 가까운 것이 의외였다.
설치 당시에는 격렬한 반대가 있었다지만 막상 설치되고 나니 명물이 되었다는 루브르의 유리피라미드. 다빈치 코드를 보고 나면 저 밑에 성모마리아가 있을 거라는 의심을 계속 품게 된다.
너무나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를 보면 2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 번째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두 번째는 그림이 너무 작아서(-_-)
사진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미술을 배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루브르가 참 좋은 게 그림 모작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것. 관광객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고,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매너. 하지만 늘 궁금한 것은 이 그림이 진품일까..라는 떨칠 수 없는 의구심. 어쨌거나 유명한 작품을 감별하는 방법은 사람이 많이 모여있거나, 유리로 액자가 덮여있는 경우다. 참고로 모나리자 등 다빈치 작품이나 밀로의 비너스 등 외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프랑스 미술관에서 보는 명작은 루브르에 잘 없고, 오르셰 미술관에 대부분 있다.
음침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박물관 외부 테라스 샷.
루브르를 약 3시간 가까이 둘러보고 반 탈진 상태에서 점심을 먹은 뒤 로댕 박물관으로 향했다.
지옥문. 여기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생각하는 사람. 워낙 유명해서 따로 작품이 만들어졌다.
로댕의 작품을 보며 들은 설명 중 하나가 진품의 기준인데, 보통 진품은 무조건 처음 제작된 조형물이 아니라 몇 개까지를 진품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가끔 한국 내 로댕 진품이다, 라는 것도 그 범주 내에 포함된 것. 또, 로댕의 작품은 섬세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찌보면 투박하고 거칠기까지한 그의 조각이 왜 예술이냐고 하지만, 인간의 섬세한 표정과 고뇌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대단한 일이다. 더불어 그의 뮤즈이기도 했던 까미유 끌로델에 대해서도 더 궁금해진 시간들.
정원의 작품들을 다 둘러보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몽마르뜨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내의 전경.
파리에서 먹어보는 크레페! 크레페는 역시 사랑입니다 ㅠㅠ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며 다가오는 흑인 청년들. 손가락에 실 걸어주고 꼬기 시작하는데 돈 주기 전까지 절대 안 풀어줌. 체험을 원하는 게 아니면 순진하게 손가락 내놓지 마세용.
물랑루즈! 낮 시간이라 가보지 못 했다. 다음에는 올 기회가 있겠지..
그 유명한 쁘렝땅 백화점. 여기를 기점으로 유럽여행이 끝났다. 신나는 쇼핑시간이었으나 나는 돈이 없었기에 구경만으로도 흡족했다. 딱 하나 마음에 드는 보테가 베네타의 백이 있었으나 신상인데다가 터무니 없는 가격 때문에 그냥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만족하기로 ㅠ 이렇게 파리 공항으로 출국을 위해 떠났다.
열하루의 유럽여행은 참 좋은 시간이었다.
유럽의 겨울은 참 추웠다. 레미제라블을 보면 장발장이, 코제트가 물을 길러가는 장면 등에서 파리의 음산한 겨울이 잘 묘사되어있는데, 새삼 그 표현에 동감할 수 있는 것이 참 날씨가 음산 그 자체. 파리 뿐만 아니라 유럽 전반이 겨울이 심하게 추운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데 뼈 속까지 파고드는 듯한 섬뜩하고 음산한 추위가 굉장히 여행 중의 스트레스랄까. 호텔 등 건물들이 한국처럼 난방시스템이 되어있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여튼 뭐 겨울 유럽 여행은 보온에 충실하게 준비를 잘 해가야 고생을 안 한다. 특히 나 같이 추우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에게는. 게다가 비수기이다 보니 보수중이다, 동절기라 문을 빨리 닫는 등등 관광에 좋지 않은 조건 천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유럽여행은 매력적이고, 한 번쯤 더 가고 싶은 그런 여행이었다. 언젠가 다시 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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