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dy, El cuerpo (2012)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케이블에서 해주길래 별 생각 없이 봤다가 오 재밌는데-라면서 계속 본 영화. 스페인 영화다. 장르는 스릴러. 포스터나 스틸컷 등에서도 느껴지듯이 시종일간 회색과 푸른 색의 서늘한 화면 톤이 유지되는 영화다. 주인공 알렉스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아내와 헤어지고 불륜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완벽한 살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영안실에 안치된 아내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경찰들의 의심을 받는 가운데, 죽은 아내가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알렉스는 아내가 실제로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하지만 결말은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영화.
아내의 시체가 사라진 이유가 밝혀지면서 영화가 끝나는 듯한 분위기에서 뭔가 아쉽다 싶은 순간, 영화는 한 번 더 관객의 뒷통수를 친다. (나로서는) 생각치도 않았던 결말에 혼자 감탄하면서 관람.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았다. 특히 주인공이 알렉스와 아내 마이카. 아내 마이카는 주도권을 가졌다는 이유로 남편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다가도 농담이면서 웃어넘겨버리는, 그러면서도 남편에게 끊임없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객의 입장에서도 없는 정마저 떨어뜨리는 끔찍한 아내 역을 잘 소화해냈다. 물론 주인공인 알렉스는 아내에 대한 분노로 인해 비뚤어진 채 찌질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도 참 잘 표현해냈고. 음울하고 괴팍한 경찰역의 아저씨도 굿. 스페인어는 항상 섹시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언어의 다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알아듣는다는 것은 아님)
★★★★
한줄 평가 : 죄짓고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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