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의 4번째, 5번째 날 포스팅.

4번째 날은 이동에 거의 하루를 다 소비한 탓에 포스팅할 것이 너무 적어서 이렇게 합침.

쎌쭉과 파묵칼레를 전날 본 후 카파도키아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하면서 중간에 Konya(양의 가슴털,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라는 지방의 메블라나 사원을 들렀다. 그게 그 날의 스케쥴 전부였고 계속 이동 이동..메블라나 사원은 요기조기 막혀서 전경 사진도 없을 뿐더러 내부가 촬영 금지라 사진이 거의 없다. 이슬람교에서는 약간 이단 쪽인데, 코란만을 따르는 정통 이슬람교와 달리 춤과 음악을 통해 신과 인간이 하나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메블라나 사원을 가기 직전 들른 휴게소.

 

 

흰 치마를 입은 인형은 메블라나의 의식에서 추는 춤을 표현한다고 한다.

 

 

터키를 가면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evil eye.

 

Back to 2000

민희언니...

 

 

 

(간만에 선명한) 티켓샷.

 

 

Mevlana muzesi 메블라나 박물관.

 

메블라나 사원의 입구.

 

 

신도들은 손과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신발 위에 비닐 봉지를 씌우고 입장.

 

 

 

 

이게 아마 입장 후 마지막 사진. 이후는 계속 촬영 금지였다.

 

파란 타일.

터키의 유적지나 건축물에서 자주 보이는 이 푸른색 타일은 참 예쁜 것 같다.

 

 

 

 

메블라나 사원을 둘러보고 실크로드를 주욱 따라서 카파도키아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 정말 사막 한복판에 신기루처럼 나타난 거대한 웅덩이. 주변은 다 사암이라고 한다.

 

몸 푸는 아저씨들. 장거리 버스 이동은 정말 고역이긴 하다.

 

 

 

여기는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을 위한 숙소.

40km마다 하나씩 존재하고, 200km마다 더 큰 규모로 있었다고 한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병원도 있고 여자도 있고(-_-;) 여튼 정말 푹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고. 내년부터는 돈 받고 입장하는 곳이라며 가이드 님이 센스있게도 지나가다 들러서 보여주신 곳이었다. 주변은 온통 황무지로 떠돌이 개 한 마리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10시간을 계속 이동.

 

이 것이 그 유명한 실크로드. 이동거리 최소화를 목적으로 했기에 길이 그냥 계속 직선이다.

 

 

우리는 카파도키아로 간다.

카파도키아는 '좋은 말이 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루종일 달려 도착한 숙소. 터키 일정 중에 가장 좋았던 숙소였던 기억이.

 

 

 

 

Kappadokya 카파도키아.

 

이튿날, 열기구 체험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4시던가 5시던가...

가면 비행준비에 한참이다.

 

 

 

 

 

 

아저씨 머리에 불 붙은 줄 알고 식겁.

 

 

 

 

비행 준비.

 

 

 

밖에서는 문을 걸어잠그고..

 

we are going to high

 

 

 

 

 

 

 

 

한 번 비상할 때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풍선이 뜬다. 열기구의 특징이 기상의 영향을 상당히 받기 때문에(바람이 분다던가 비 온다던가...하면 그냥 끝임) 사실 열기구를 탄다는 것도 운이 상당히 따라줘야 가능한 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08년 당시 1인당 160 유로 정도했다. 가격은 상당히 비싼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는 정말 꼭 해볼만한 액티비티이다. 비싸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지만 그래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도 열기구를 타는 게 운이지만 워낙 한 번 뜰 때 대규모로 열기구가 뜨기 때문에 이 업체 측에서도 열기구가 안 뜨면 장사를 공치는 거다. 한 번 뜰 때마다 거의 억 단위의 돈이 들어오는 굉장한 관광수입원이기 때문. 어쨌거나 돈 이야기는 각설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풍경에 넋을 잃을 때쯤이면 저 멀리 지평선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득히 저 멀리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대지는 햇빛을 받아 저마다의 빛깔을 본격적으로 내 보이기 시작한다.

 

 

 

 

 

 

 

 

Find your heart.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약 한 시간에 걸친 비행이 끝났다.

 

 

 

 

 

 

 

 

 

열기구가 내려오면서 수거해갈 차가 온다.

 

 

 

함께 빼는 풍선바람. 풍선의 크기를 보여주는 사진.

얼마 전 열기구 사고가 나서 관광객들이 다쳤다는 뉴스를 들었다. 열기구라는 게 사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날씨나 이런 영향을 많이 받는 기구이고 절대적인 안전장치가 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것도 사실. 생각보다 관리가 꽤나 철저하다. 열기구를 조작하는 분들도 나름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경력자분들이시라고.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이를 축하하는 의미로 샴페인을 한 잔씩 마신다.

 

 

내가 탔던 열기구의 훈남 조종사님. 꽤 젊어보이시지만 이래뵈도 60세! 같이 사진 찍고 나서 와이프한테 비밀로 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

 

 

 

 

 

 

 

 

Cheers!

 

 

 

 

 

이제는 지상에서 둘러보는 카파도키아. 말 그대로 기암괴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여기서 스타워즈 촬영도 했었다고 한다. 웬지 제다이가 어디선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이 곳은 사암평지였던 곳이지만 화산이 폭발해서 흘러내린 용암 덕분에 이런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모래빛 돌 위의 거뭇거리는 검은 색은 모두 화산재가 굳은 것이라고. 또 사암이 무른 특성을 갖고 있어서 사람들이 이 곳에 굴을 파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Carikli Kilise, Goreme Acik Hava muzesi

이 곳은 괴뢰메 야외 박물관이다. 5-12세기에 걸쳐 박해를 피해온 기독교도들이 만든 30여개의 석굴교회가 있으며 내부의 프레스코화가 상당히 선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괴뢰메 야외 박물관의 교회 들 중 하나로 일명 샌들교회. 두번째 사진의 발모양이 교회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 벽화를 그린 수도사가 성당 내부에 그림을 그리면서 한 번쯤 예수님이 꿈에 나와주시겠지, 라고 믿었는데 단 한 번도 나오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포기했던 바로 그 날 밤 나왔다던가. 여튼 그림이 모두 맨발이어서 나중에 신발(샌들)을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샌들교회.

 

 

 

 

 

 

관광객들의 photo spot. 일본 관광객이었던 것 같다.

 

 

 

 

 

 

 

이 날 동굴식당에서 먹었던 터키의 전통음식인 항아리 케밥. 원래는 항아리를 깨서 준다고 들었는데 막상 보니 깨지는 않고, 입구의 밀가루 반죽 같은 걸 벗겨서 줬었는데, 손님 한 명을 불러내어 직접하게 해준다. 터키 음식 중 가장 입맛에 잘 맞았던 기억이. 처음으로 단체에서 음식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날이기도 했다.

 

 

비둘기 계속 근처에서 본 터키 아이스크림 청년.

요즘이야 이태원 등에서도 상당히 흔하게 팔지만 2008년도에는 좀 드물었다. 대학로에서 한 번 본게 전부였던 듯. 전통 아이스크림은 염소 젖으로 만들어서 점도가 높기 때문에 퍼내는데 상당히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장난친다고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확 뒤집으셔서 당황했는데 점도가 세서 떨어지지 않았다 ㅋ_ㅋ 그 말을 듣고 나서 보니 한국에서도 다 이런 장난을 치면서 파는 걸 알 수 있었다. 여튼 자꾸 장난치니까 나중에 가이드분이 제재가 들어갔었던 기억이...

 

 

 

 

 

 

 

 

Derinkuyu yaralti sehri 데린구유

 

워낙 흔들린 사진이 많아서 한 장만 넣었다.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무려 지하 20층 깊이까지 건설된 도시로 역시나 기독교들이 박해를 피해 지은 지하도시이다. 상당히 복잡하고 높이가 낮고 답답한 곳. 한 명이 겨우 통과할만큼 좁고 높이가 낮은 곳은 거의 몸을 반 이상 숙여야 통과가 가능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땅 밑으로 기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어찌보면 참 대단하기도 하고..난 아직 믿음을 가질 준비가 안 되었나 보다 싶었다.

 

 

데린구유 입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인형을 팔고 있던 꼬마 미녀. 여기서 인형을 하나 샀었다. 전통의상이 예뻐서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하니 기꺼이 허락해주는 게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여튼 긴 일정이 끝나고 이제 Ankara로 이동.

 

이동 중 나타난 거대한 소금사막. 호수의 물이 다 말라붙었다던가.

 

 

다 소금. 하얀 모래 같다.

 

 

점푸!!!!!

 

 

 

어둑어둑한 밤이 다 되어 앙카라에 도착. 이렇게 다섯번째 밤이 지나간다.

 

 

 

 

 

 

'Stranger > '08 Istanbul inspir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Istanbul inspiration (6), 2008  (0) 2015.03.17
Istanbul inspiration (3), 2008  (0) 2015.03.12
Istanbul inspiration (2), 2008  (0) 2015.03.10
Istanbul inspiration (1), 2008  (0) 2015.03.05
Posted by kiri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