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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14 Singapore2014. 2. 12. 21:31

싱가폴에서의 3번째 날, 두번째 아침.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날의 첫 방문지는 VIVO city의 푸드코트. VIVO city는 싱가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센터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쇼핑이 아닌 식사와 Sentosa island(센토사 섬)를 가기 위한 모노레일 이용. 이 곳의 푸드코트는 로컬들이 주로 많이 찾는 곳으로 관광객이 식사를 위해 주로 찾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느낌이 백화점 푸드코트인데 조금 특색있게 꾸며놓은 느낌이랄까. 

친구의 말에 따르면 싱가폴은 사람들이 가족적인 분위기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외출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보다는 외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라고.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서 크게 기다리지 않았지만 우리가 식사를 마칠 때쯤에는 가족단위로 식사를 나와서 줄이 상당히 길어져 있었다. 친구 말대로 관광객보다는 정말 현지인들이 가족단위로 늦은 아침 혹은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분위기. 여튼 이 곳은 음식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무엇보다도 맛이 괜찮았다.  

 

 

 

 

닭날개 BBQ와 Popiah(브리또 비슷하게 생김, 야채조림이나 소시지 등을 크레이프처럼 껍질에 싸서 주는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책자에...), 그리고 볶음면과 딤섬, 수박쥬스, 사탕수수 쥬스가 이 날의 브런치 메뉴. 수박쥬스는 한국과 별 다른 맛 차이가 없고, 사탕수수 쥬스가 신기했는데,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맛이다. 달지만 그 정도가 과해서 역하지 않고, 처음 먹는 이도 결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 노란 색이 나는 음료였는데, 다시 가면 꼭 먹고 싶은 음료수로 기억! 하여간 나는 입맛이 유별난 편도 아니고, 여행지만 가면 유독 잘 먹는 스타일이라 어쩐지 모르겠다만 이 날 먹은 메뉴는 모두 다 맛있었다. 잘 먹어대는 나를 보고 친구는 향이 강한 현지 음식을 먹였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이...여튼 든든하게 먹고, 센토사 섬으로 가기 위한 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센토사 섬은 싱가폴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섬으로 레저시설과 숙박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거주를 위한 지역은 아닌 듯 했으나 여튼...관광책자에서 소개된 센토사 섬의 관광포인트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카지노, 해변, 리조트 월드 등등...

 

 

비보시티에서 모노레일로 약 10분 정도면 센토사 섬에 도착한다. 보통 공항 터미널 간을 연결하는 모노레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모노레일 외부 사진은 센토사 섬 들어가서 하나 찍어놓은 걸 지금 봤다. 핑크라서 귀여워서 찍어둠.

 

여튼 센토사는 섬이 꽤 크기 때문에 안에서 돌아다니는 셔틀을 타고 이동한다. 셔틀을 기다리며 본 Siloso beach. 이 외에도 비치가 꽤 여러군데 이어져 있다. 찾아보니까 여기는 12월 31일에 비치 파티가 열리는데 아시아 최대 규모 해변 파티라고 한다. 클럽 파티 분위기인듯? 비치가 그렇게 크지는 않던데..암튼 그렇다고 한다. 광란의 12월 31일밤을 보내고 싶은 이들은 실로사로...

 

 

 

비치에서 셔틀을 타고 Underwater world & Dolphin lagoon (아쿠아리움)으로 갔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29.90 (싱가폴 달러. 2014년 2월 기준 현재 1달러는 한화 800원 정도.)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거대한 가오리. 꼬리만 해도 거진 2m 길이에 육박했다. 가오리밥을 사서 줄 수도 있다. 용기가 있으면 손을 넣어서 가오리를 만져볼 수 있지만 워낙 커서 쉽게 손이 들어가지 않음.

  각종 다양한 어류를 종류별, 지역별로 분류해놓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날 아쿠리아리움을 한 군데 더 가게 되었는데 그 곳의 사진이 더 좋아서 여기서는 생략. 규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부담없이 보기 좋은 코스다.

 

 이 곳에서 가장 볼 만한 것 중 하나라고 하는 해저터널. 약 83m 길이로 무빙워크가 있다. 다 둘러보고 나니 1시 50분 경. 티켓팅할 때 2시에 돌핀쇼가 있다고 한게 생각나서 쇼를 보러 입장.

 

 

 

 옵션으로 같이 나온 물개...던가. 돌고래 쇼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 큰 감흥은 없었다. 돌고래가 똑똑하다는 사실은 새삼 다시 확인한 쇼. 이 날 물개(?) 한 마리가 조금 개기는 게 재밌었다. 사육사 당 한 마리였는데 먹을 걸 좀 안 주긴 하더라. 쇼하다 말고 물로 쏠랑 들어가버리는 반항을 보였다는...

 

여튼 더운 날씨에 약 15분 간 이어진 쇼를 잘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하는 척 땀을 식힌 뒤 잘 둘러보고 나와서 닥터피쉬? 같은 곳이 있어서 갔다. 코스로 하면 비싼데 10분 이용에 $6짜리 코너가 있어서 친구가 해보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한 번 해봤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한 때 강남역에 이런 거 있다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정작 한 번도 안 해본 나는 뭐 경험삼아 그러지라고 했다. 10분이 뭐 대수겠나 했는데 생각보다 꽤 좋은 경험이었다. 은근 휴식도 되고. 각질은 내 발에 제일 많았나보다. 내 발에 제일 많네 -_-;; 간지럼 많이 타는 사람은 비추다. 처음에 간지러워서 죽을 것 같음.

 

 물고기에게 각질밥을 준 뒤 다시 셔틀을 타고 오리지널 멀라이언을 보러 갔다. 지난 포스팅에도 썼지만 오리지널 멀라이언은 센토사 섬 내에 있다. 노출 조절 실패해서 사진이 좀 그렇다만, 여튼 싱가폴 도심 내 멀라이언과는 뭔가 다른 느낌. 크기는 더 크다. 위에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가지는 않았다.  

 

 

멀라이언 뒤는 약 150m 길이로 길게 내리막길이 있고 타일로 온갖 장식을 해놓은 긴 분수가 있다. 친구말로는 스페인에 있는 가우디 무슨 공원 비슷하다고 하던데..여튼. 보고 나서 다시 셔틀을 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쪽으로 내려왔다. 유니버설은 예전에 가봤기 때문에 굳이 가진 않았고 둘러보니 SEA aquarium이라는 커다란 광고판이 있는데 아시아 최대의 아쿠아리움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 그래서 우리는 아쿠아리움을 다시 가게 되었다. -_-; 티켓은 성인 1인 기준 $38.00

 

 아쿠아리움 입구는 초반에 노아의 방주를 재현해놓은 듯한 거대한 모형이 있다. 그 외에도 싱가폴 주변의 바다와 해적의 역사, 바다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들과 역사 관련 지도, 그림 등을 전시해 두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 아쿠아리움 사진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풍경. 뱃머리를 난파선처럼 수족관 내 박아두었다. 입구 규모부터 굉장하다.

 

 

 

친구네 부부. :)

 

 

 

 

 

 

 

 

 니모를 찾아서.

 

치아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해파리. 

 

 

 

 

 

 

 

이 곳에서 가장 큰 수족관. 파노라마는 폰으로 찍어서 없다만 규모가 가로길이 25m는 족히 되어보임. 예전에 Monterey에서 봤던 아쿠아리움과 비슷했으나 여기에는 그 곳처럼 개복치나 고래 같은 거대 어종은 없었다. 가장 큰 게 가오리나 작은 상어종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어종 때문에 실제 바다를 보는 듯한 황홀한 기분. 수족관 왼쪽에서는 라이브로 귀에 익은 곡들을 연주하고 있다. 수족관 바로 앞에 앉아30분 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오랫동안 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옆에서 보면 정말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기분. 달빛과 아쿠아리움의 공통점은 보는 내내 황홀하다는 것이다.

 

 

대략의 규모를 보여주는 사진. 이렇게 황홀한 아쿠아리움 체험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를 떠나 VIVO city로 돌아와서 샤브샤브를 먹고 지하철로 이동하였다. 다음 목적지는 Clarke quey- 일명 클락키. 친구 설명을 따르면 신촌 같은 곳이라고.   

 싱가폴은 지하철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 깔끔하기도 하고. 서울의 지하철과 비슷한 시스템. 싱가폴에서 본 재미있는 것들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인데,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어느 정도냐면 타자마자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몸이 휘청하는 게 느껴질 정도다. 참고로 쇼핑몰 내의 에스컬레이터는 각 층이 바로 연결되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떻게든 한 층마다 반 바퀴씩은 돌게 만든 쇼핑 지향적 구조.

 

 

 

 신촌 비슷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낄만큼 시내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수로 양 쪽으로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쭉 늘어서 있고, 다리 위의 꽤 넓은 난간에서 젊은 사람들이 캔맥주를 마시며 일요일밤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 간식거리로 아이스크림빵? 이라는 걸 먹었다. 가격이 $2이 채 안 되는 싼 가격이었는데 칼로 네모낳게 자른 아이스크림을 식빵에 끼워 주는데 맛이 꽤 좋다.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인공적인 맛도 덜하고, 좋았다. 간단한 간식으로 추천.

 

 

 

클락키 양쪽으로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펍들이 있고, 외국인들이 유독 많았다. 구경하면서 둘러보고 이 분수를 기점으로 돌아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야경을 보러 가기 전에 옷도 갈아입고, 시간도 좀 때울 겸. 너무 일찍 가면 재미없다던가...참고로 싱가폴은 택시 요금이 꽤 비싼 편이고, 할증이 다양하게 붙는데, 출퇴근시간, 자정 이후에 붙고, 또 출발지가 시내인지 시외인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당연히 시내 출발이 비싸다.

이 날 밤 바로 Marina bay sands hotel로 가서 야경을 본 날인데, 남자의 경우 드레스코드가 있어서 반바지나 쪼리는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자도 너무 짧은 바지는 안 된다고 하던데 나도 혹시나 해서 긴 바지로 갈아입고 감.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좀 쉰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Marina bay sands hotel tower 3가 야경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곳이다. 요즘은 야경을 보기 위해 올라가기만 하는 경우에도 돈을 받는다고 하던데, 매일 받지는 않는다고. 여튼 우리가 간 날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입장료가 없었다.

 

 

여튼 57층으로 올라가서 보이던 싱가폴의 첫 야경.  

 

 우측으로는 그 유명한 수영장이 보였으나 시간이 밤이고, 바람이 제법 불어서 풀 내에는 사람이 없었다. 투숙객들은 수영복 위에 가운을 입고 연신 돌아다니고 있었고, 반대쪽 풍경도 볼 겸 KU DE TA club으로 들어갔다.  

 야외바. 우측으로 수영장이 보인다.

 

 

 일요일 밤이라 사람은 그닥 많지 않고 거의 외국인. 사람이 많으면 플로어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던데. 한국의 클럽과는 달리 그렇게 빡세게 꾸민 스타일은 잘 없고, 말 그대로 사교 분위기. 이런 건 참 부럽다. 부스에서는 DJ가 열심히 스핀하고 있고 플로어에서는 한 명이 열심히 춤추고 있었다.

 

 술은 맥주에서 와인, 칵테일, 쥬스 등등 다양하게 있다. 맥주도 $16 정도이고, 칵테일은 $23 정도. 칵테일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운 좋게 테이블을 하나 잡을 수 있었다.여튼 클럽의 테라스에서 보이던 야경. 

 

 

 

 

우측 하단의 5-6각형으로 보이는 것이 아시아 최대의 루이비통 매장으로 floating island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위의 사진들을 이어서 만든 파노라마 사진.

 

칵테일 마시면서 기분좋게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야경에서 보이는 이런 저런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싱가폴에 와서 가장 빡빡했던 하루, 마지막 밤이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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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ri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