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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6 Inside out (2015)
Films2015. 8. 16. 23:37

 

 

 

Inside out (2015)

(글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보았던 영화 중에 최고인 듯하다. 원령공주 이후 이렇게 임팩트 강한 애니메이션도 오랜만이었고.

 

인간이 갖고 있는 기본 감정 5가지로 인격이 어떻게 형성되어나가는지를 11살 라일리가 겪는 일을 바탕으로 그려내었는데, 내용적으로도 단순히 재미로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기에는 고증(?)이 참으로 착실하다. 인격이 형성되어가는 가정과 중추기억 이런 거가 설명이 나오는데 관객 입장에서도 교과서적으로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아, 저렇게 되는구나라며 공감할 수 있게 잘 묘사되어있다.  정신과 교과서로 써도 된다는 말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짝궁은 아무래도 이런 쪽으로는 나보다 전문가다보니 교과서 내용이 오류 없이 잘 담겨서 있다고 감탄. 픽사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간만에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참신했던 것이 '빙봉'의 존재였는데, 서양문화권에서는 어릴 때 상상속의 친구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봤던 영화 중에 <숨바꼭질>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다코타 패닝이 아역시절에 출연한 영화로 7살 전후로 나왔던 것 같은데..여튼 그 영화 속 다코타 패닝에게도 상상의 친구인 찰리가 나온다. 물론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라서 이후에 찰리의 존재 자체가 반전으로 작용하지만, 영화 초반에 보면 아버지로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가 친구 찰리의 존재를 딸의 상상속 친구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그 때는 몰랐는데 인사이드 아웃을 다시 보면서 이런 문화 자체가 기본 베이스로 있구나라는 생각에 꽤나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소실될 위기에 놓인 감정들이 극적으로 탈출해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빙봉이 소실되어가는 모습이 사춘기로서의 성숙을 의미하는 건가 싶어 궁금하기도 하고.  한국 문화권에서는 가상의 친구, 상상의 친구 개념이 없고, 아마 이런 얘기하면 애가 헛소리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더라고.

이 외에도 라일리의 주변 인물들(부모, 학교 선생님, 편의점 알바, 심지어 개까지..)도 감정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특히 이미 성인인 라일리의 부모님은 인격을 주로 지배하는 감정의 차이 등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다 맞는 얘기라 고개를 끄덕거린 것 같다. 가장 웃겼던 건 같은 상황에 대한 남녀의 반응 차이랑 라일리 학교 남자애가 라일리 보고 반하는 순간의 묘사는 진짜 극장에 있던 관객들 모두 빵 터짐 ㅋㅋ

 

 

여튼 간만에 너무 기분좋게 본 애니메이션이다. 길이도 100분 남짓으로 깔끔하고. 초반에 라바 (용암의 의미. 화산에 관한 귀여운 단편애니메이션이다. 벌레 2마리 나오는 그 애니 아님) 라고 약간 뜬금포 같은 내용의 단편 애니가 나와 상영관 잘못 들어왔나 싶어서 매우 당황함.

 

 

 

 

★★★★★

 

한줄 평가 ) 인격형성과정을 다룬 교과서적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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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ri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