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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08 Greek heart2015. 4. 22. 11:37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정이 여유가 있었던 터라 조식을 먹고, 호텔 밖을 산책했다. 호텔 바로 앞에 에게 해가 있다는 말에 해변가를 가보기로 했다.

 

해변을 따라 나란히 있는 트램레일. 어머니의 도촬.

 

 

 

그림보다 그림 같은 풍경.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서 버스에 실은 뒤 오늘의 관광지로 떠났다. 오늘 볼 곳은 파르테논 신전과 올림픽주경기장.

 

보이는 곳은 그 유명한 Agora. 아고라, 광장이라는 뜻으로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 토론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곳에서 유래가 된 이름이다. 그리스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 토론을 하던 곳으로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기도 한 곳이다. 훗날 사도 바울이 선교를 위해 왔던 곳이라고도 한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청동판은 사도행전 22절 구절 일부라던가.

 

 

 

그리스의 인구는 총 1천만명 정도인데, 관광객이 1년에 2천만명이 온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코스인 이곳. 대리석 산인데다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왔던 곳이라 바닥이 말도 못하게 미끄럽다. 운동화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끄덩거리는 바닥. 나 역시 미끄러져서 세상 하직할 뻔.

 

 

광택이 반들반들.

 

 

 

대리석 산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아테네 전경.

 

대리석 광택이 그냥..

 

 

아고라를 둘러 본뒤 파르테논 신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택시가 벤츠라 한 컷. 유럽은 한국과 달리 개인이 끄는 승용차는 한국, 일본 등의 중소형 차가 많고 (물론 여기서도 부자들은 좋은 차를 탄다) 택시가 태반이 벤츠다. (-_-) 상용차라 그렇다고..

 

 

현장학습 분위기.

 

 

 

티켓샷.

 

 

신전으로 가던 길에 있던 극장. 여기가 이름이 뭐였더라..--;;

 

 

 

 

 

 

 

 

파르테논 신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엄청난 관광객. 시즌이 한국으로는 비수기라 그랬는지 몰라도 80%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역시나 지천에 개판. 셰퍼드나 래브라도 같은 큰 개가 신전이며 길 사방에서 널부러져 자고 있는데, 사람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온순하다.

 

 

파르테논 신전 인근의 모든 대리석 건물과 유적터는 접촉을 금지한다.

 

 

 

 

 

 

 

 

 

 

 

 

 

 

중학교 때 교과서 표지였던 파르테논 신전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머나먼 한국의 교과서 표지로 쓰일 만큼 너무나 유명한 건축물이다.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 1호던가. 2500년 전의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내진설계가 되어있다고 한다. 오스만 점령 당시 화약고로 이용되는 바람에 전쟁 중 폭격을 받아 지붕과 일부시설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아테네는 이틀간 불타면서 거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신전의 앞은 동쪽을 향하고, 안에는 황금 6톤으로 만든 거대한 아테네 여신상이 있었다고 한다. 건물은 베이지색과 흰색이 뒤섞여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원래 대리석은 하얀 색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이지색으로 변했지만 지어진 당시는 말 그대로 하얗게 빛나던 건물. 중간중간 흰 돌은 보수를 하면서 끼워넣은 돌이며, 여기는 복원이 아닌 보수를 한다고 한다. 또 보수의 원칙은 동일한 색상으로 맞추는 게 아니라고. 깨진 부분에 맞게 새 돌을 끼워가면서 보수해나간다고 한다.

 

 

이 사진을 잘 보면 계단에서 배흘림 양식의 원조가 된 미세한 곡선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휴양만을 목적으로 가는 게 아니고서야 여행은 많은 걸 공부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그리스 여행은 신화도 좋지만 관련된 건축물이나 전반적인 역사 지식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눈이 밝아진 느낌, 새롭게 드는 감동.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씨의 말 맞다나, '아는 만큼 보인다.'

 

 

 

 

파르테논 신전 맞은 편으로는 에르테온 신전이 있다. 오스만 점령 당시 매음굴(--;;)로 쓰였다고 가이드 님이 이야기하셨던 거 같은데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사진 중앙을 보면 기둥을 6명의 여사제로 만들어 두었는데, 가까이서 보면 기가 막힌다.

 

 

 

 

여사제의 무릎이 뻣뻣하게 펴져 있지 않고, 오른쪽 혹은 왼쪽의 무릎을 살포시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정감을 주기 위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참 설명 들으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Pose 의 어원이 된 모습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저 멀리의 디오니소스 극장. 얼마 전 <꽃보다 할배 - 그리스 편>에도 나왔더라.

 

 

 

신전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테네의 풍경. 영락없는 도시이다. 수천년이 지난 아득한 역사의 고대신전이 있는 언덕과 도시가 공존하는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언덕 위의 신전에서 현대의 아테네를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보면 볼 수록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일정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신전을 떠났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귀여운 대리석 사자.

 

나오는 길에 자던 또 다른 개.

 

 

 

신전을 내려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감옥을 갔다. 이 감옥은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되어있던 감옥이기도 하다. 사진상에서도 느껴지지만 실제로 봐도 별로 크지 않다.

 

 

 

말은 감옥이지만, 실제로는 감옥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크기도 그렇거니와, 원래는 창살이 없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수감되어있던 당시에도 실제로 창살이 없었고, 마음만 먹으면 도망치는 것이 가능했기에 양심수를 가두는 곳이었다고. 설마 살인마를 저렇게 두진 않았겠지..

젊은 분들이 나들이갔다가 저 안에서 풍기문란행위를 많이 하시는 관계로 현재는 창살로 막아둔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고대에서 현대로 돌아왔다.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가는 날. 아테네의 대로변에서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가는 길 사진이 몇 장 없는 걸 보니 배고파서 사진 찍는 것도 있고 그냥 구경만 한듯. 15분 정도 걷다보니 그림 같은 레스토랑이 나타났다. 너무 예뻐서 여기서 밥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쏙 들어가시더라. 그리고 거기서 먹었다.

 

 

 

 

 

 

이날 먹은 점심은 정말 끝내줬다. 나 웬만하면 이런 표현 안 쓰는데, 아직도 기억 날만큼 맛있었다.

그리스 전통요리인 돼지 바베큐 요리와 지중해식 샐러드, 후식으로 계피향 나는 삶은 사과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울뻔함. 하도 잘 먹으니까 가이드님이 더 먹으라며 자기 음식까지 주셨던 기억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다 먹고 나서 들은 이야기지만 아테네에서 굉장히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저녁시간에는 웨이팅이 예사라던가. 언젠가 다음에 그리스를 또 오게 된다면 꼭 여기 와야겠다고 몇 번이고 생각했다. 잘 먹고 밖으로 나와 레스토랑 주변을 둘러보는데, 때마침 주방장 아저씨가 나와서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자고 너무 졸라서 한 컷 찍었다. 우리를 본 같은 여행팀 아저씨들이 자기들하고도 찍자고 하니까 주방장 아저씨가 급정색하는데 너무 웃겼음 ㅋㅋㅋ

 

 

레스토랑 밖에 있던 귀여운 꼬마 아가씨. 옆에는 꼬마의 어머니였는데, 허락 받고 한 컷 찍을 수 있었다. 실물은 더 인형 같았다는..벌써 7년 전이니 지금은 많이 컸겠다.

 

 

 

 

 

 

이동 중 버스 안에서 발견한 페리클레스 동상. 델로스 동맹을 이끌어 그리스를 번영시키고, 파르테논 신전을 건립하는 등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군인.

 

이 사진을 찍은 풍경이 오후 2시가 좀 안 된 시간이었다. 차 안에서 멍하니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가이드님 왈 지금 보이는 이 사람들 다 퇴근하고 있어요. 라며 충격적인 멘트를...

알고 보니 그리스는 관공서가 3시 전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관공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가 오전 7,8시경 출근, 점심시간 없이 2시까지 스트레이트로 근무하고 퇴근하며, 초등학생은 12시, 중학생은 2시, 고등학생은 3시쯤 하교한다고.

일반 가게들도 2시쯤 문을 닫은 뒤 5시쯤 다시 열었다가 8시반이면 다시 닫는데, 다시 여는 것도 일주일에 3번 남짓이라고 한다.

 

드디어 왔다. 최초의 근대올림픽이 열린 바로 그 경기장. 우리는 꽃보다 할배를 찍지 않아 입장할 수 없었다.

 

덥다고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찍어달라시던 엄마. 어머니.......

 

 

 

쿠베르탱 남작 같아서 찍어왔는데 사실 정확히는 누군지는 모르는 동상.

 

지금과 달리 그리스의 올림픽은 원래 남자만 참여가능한 경기였다고 하며, 경기가 모두 나체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여자들의 참여를 막기 위해 일부러 강 건너편이나 도시 외곽 등 여자들이 찾아오기 힘든 곳에 경기장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경기있었던 경기는 단거리 달리기, 레슬링, 멀리뛰기 등이었으며, 단거리는 현재 200m 달리기의 시초로 당시는 192m 정도였다고 한다. 레슬링은 온몸에 올리브유를 바른뒤 그 위에 다시 모래를 바르고 했다고. 멀리뛰기도 특이했는데, 한 손에 1.5kg씩 총 3kg의 대리석 또는 손잡이 모양의 청동을 들고 뛰다가 들고 있던 것을 놓으면서 발생한 추진력으로 했다고.

 

오후 4시의 도시 풍경 (-_-) 

 

 

국회의사당 가는 길에 지나간 지하철 역. 그리스의 지하철 개찰구는 바 등으로 막혀있지 않고 오픈되어 있다. 하지만 딱히 감시하는 사람도 없는 것이 모두 양심적으로 티켓을 사고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온 나라가 유적지이다 보니 지하철 공사를 하다보면 유물이 발굴되는 곳이라 지하철 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플랫폼으로는 내려갈 수 없어서 지하1층에서만 둘러다보고 지상으로 올라옴.

 

 

오늘의 최종 방문지인 그리스 국회의사당.

 

그리스의 국회는 300명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다고 한다. 정가운데 계단은 전쟁 중 사망한 무명용사를 기리는 무명용사의 비가 있고, 옆에는 참전국도 적혀있는데 그리스어로 적힌 한국도 발견할 수 있다. 6.25당시 그리스 군인 약 200명이 참전하여 그 중 7명이 사망했다고. 국회의원들은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만 통행이 가능하고, 관광객이 갈 수 있는 위치도 제한되어있다. 보이는 근위병과도 한꺼번에 사진을 찍을 수 없고, 한 번에 2명만 가능.  

근위병은 매 1시간마다 교대를 하는데, 1시간 내내 눈 한 번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 나중에 공항에 가는 길에 교대식을 하는 것을 운 좋게 볼 수 있었는데, 다리를 완전히 직각으로 피면서 스트레칭을 하는듯한 자세로 교대를 한다. 옷은 전통의상을 발전시큰 형태이며 예전에는 속바지 없이 치마만 입었다고. 그래서 예전 교대식이 정말 끝내줬다는 가이드님의 말씀이...(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

 

 

국회 의사당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그리스 최고급 호텔로 국빈들만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이름은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당시 마돈나가 와서 묵었다던가.

 

국회의사당 앞의 비둘기들.

 

 

 아카데미아 예술대학교.

 

 여기는 아카데미 = 대학교. 왼쪽의 석상은 아테네, 오른쪽은 아폴론.

그리스는 최초로 대학교와 대학원이 세워진 나라이다. 그 시기는 약 2500년전. 대학원은 설립 당시 유상. 현재 그리스의 모든 교육은 무상이다. 단점은 캠퍼스가 없음-_-;

건물 사이사이 도로가 있고, 수업시간마다 해당 건물과 교실로 찾아야하며 수업은 무료,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학생의 추억 이런 건 없겠다는 생각도 들고. 여튼 이렇게 그리스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아테네 공항에서 너무너무 좋으셨던 가이드님과 함께.

 

 

터키가 메인이었던 터라 말 그대로 적시듯 스쳐온 그리스였지만 너무나도 좋은 기억들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그 때는 파르테논 신전을 좀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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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약 1주일을 보내고 이스탄불 공항으로 이동하여 아테네로 넘어왔다.

번잡한 이스탄불과는 달리 깨끗한 도시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테네.

 

 

아테네에 도착하여 예상과는 달리 시내 유적지를 둘러보지 않고, 섬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방문지는 Aegina isalnd.(에기나 섬)으로 아테네 근처의 섬이며 배로 약 1시간 거리였다. 그리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곳으로 관광지라기보다는 휴양지에 가까운 섬이다. 그리스에서는 섬에 작은 별장을 하나 두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가서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 별장의 경우 TV가 잘 없다고 했던가, 여튼 대대로 물려주는 것이기도 해서 별장을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가 타고 이동한 페리.

 

이코노미 클래스인데도 매우 쾌적하고 좋다.

 

에게해를 통과하는 유람선.

 

 

루마니아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함께 단체사진. 가운데 푸른 두건을 쓴 아가씨는 15살의 학생으로 유일하게 영어가 통하는 사람이었다.

 

배 안에서 찍었더니 창의 먼지가..원래는 이렇지 않아요.

 

 

 

 

 부둣가에 있던 그리스 정교회. 정말 귀요미라고 할만한 크기였다. 이래뵈도 무려 700년 된 교회라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에게해.

 

 

 

 

어머니가 매우 탐내셨던 유리 공예품. 안타깝게도(?) 가게가 닫혀서 구매할 수 없었다. 가격표에 약 160 유로가 붙어있었던 기억이...

 

 

 

 

피스타치오가 맛있다고 들린 한 가게. 간판이 참 예쁘다. 이 이후로는 자유롭게 섬을 둘러볼 수 있었다.

 

 

 

 

 

 

선상의 과일 가게. 여기서 무화과를 사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입 가득 퍼지던 무화과즙.

 

 

과일 가게 바로 옆에 있던 꽤 큰 규모의 그리서 정교당. 가이드 님은 무당집 같지 않냐고 표현하셨는데 실제로 보면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정교에서는 성상 제작을 금지하기 때문에 대신 벽화를 많이 그린다고 했던 걸로 기억. 섬 전체의 건물 톤이 차분한 파스텔톤이라 은은한 느낌이지만 벽화는 예상과 달리 꽤나 화려하고, 개인적으로는 다소 조잡한 느낌까지 있었다.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섬 안으로 이동했다.

 

 

 

 

 

꽃게를 찾아라.

 

 

 

 

 

 

 

 

 

 

 

 

 

 

 

 

 

 

 

 

 

 

2시간 가까이 섬을 둘러보고 나와서 가이드님이 강추했던 아이스 카푸치노를 먹으러 갔다. 가이드님왈, 여기서 다른 건 몰라도 아이스 카푸치노는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고 꼭 먹어야 된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이것이 그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아이스 카푸치노. 여러분 에기나 섬 가면 아이스 카푸치노 꼭 드세요 두번 드세요. 현지 가이드 분이 진심으로 권장하는 건 말 잘 들어서 나쁜 경우는 거의 없는 듯. 오마니랑 나랑 감동의 눈물 줄줄

 

 

아테네로 돌아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는 중. 해가 떨어지면서 처음 섬 도착 당시에 봤던 부두의 풍경에 오렌지 빛 석양이 더해져서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빛에 따라 같은 풍경조차 색색이 다른 빛깔을 뿜어내는 걸 보면 모네가 왜 그렇게 빛에 집착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유람선에 탑승 후.

배 위로 수십마리의 갈매기가 날아드는 가운데 하늘에 석양빛이 물들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셔터를 정신없이 누르다가도 눈에서 앵글을 떼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되던 황홀한 1시간이었다.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였다. 살아있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의 연속이었던 하루. 내일은 그리스 신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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