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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9 2017 가을소풍 2탄
  2. 2017.10.28 2017 가을소풍 1탄
Diary2017. 11. 19. 15:29


가을이 가기 전 비원 봐야겠다고 집을 나섰지만 단풍놀이 끝물인지 사람도 많고, 비원 표는 이미 매진이었다. 아쉬운 대로 창덕궁 자유관람으로 가을 소풍. 비원 보기가 갈수록 하늘의 별따기다. 부지런해서 미리 예약을 하던지 새벽 같이 와서 현장구매를 해야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사진은 fuji x-70 클래식크롬모드로 촬영. 대부분 보정 안 한 사진이다. 추워서 조리개 조절 안하고 대충 찍었더니 사진이 좀 아쉽...







고궁 오면 꼭 찍는 추녀사진. 이쯤 되면 강박이 아닌가 싶다.



화장실 앞 단풍이 제일 예쁜 건 안 비밀. 



이젠 나가자.



창덕궁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가장 화사한 단풍나무. 모든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거의 폐장 무렵에 들어간 터에 나무만 찍는 데 성공. 


밑에서 보면 이런 붉은색.





나와서 육회 먹으러 광장시장 가는 길, 종묘 옆길을 지나는 데, 와. 여기가 단풍이 더 예쁘다. 심지어 사람도 없음. 흥분해서 창덕궁에서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은 듯..



길 초입부터 이렇게 노랗다.



때마침 좋은 모델이 되어주신 커플분. 조용하고, 예쁜 길이다. 은행열매 냄새를 기꺼이 감수할 가치가 있다.



내 블로그니 내 사진 한장 정도는...




이렇게 우아하게 단풍구경을 하고 나서 광장시장 가서 육회를 흡입. 사람 진짜 많았다. 




육전은 남펴니 요청으로 주문. 별 기대 안 했는데 맛있어서 내가 더 먹어버렸다 -_- 음식사진은 iPhone7 사진. 잘 먹고 고 귀가.  단풍놀이로 우아하게 글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결국 결론은 먹부림. 잘 먹는게 최고야. 

올해의 가을소풍은 이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어쩌다 서울숲을 또 가게 됨. 사진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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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rindari
Diary2017. 10. 28. 11:21


학회라고 쓰고 가을소풍이라고 읽지요.

날씨도 좋고, 놀기도 좋아 동기들과 2일간 경복궁과 삼청동, 연트럴 파크 투어를 감행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말로만 듣던 토속촌 삼계탕 방문. 식당은 생각보다 굉장히 컸고, 공장 컨베이어 벨트 마냥 돌아가는 느낌이다. 주문한지 2분도 안 된 시간에 순식간에 삼계탕이 나와서 약간 당황스러움. 우리는 거의 바로 들어갔지만, 밥 먹고 나오니 식당 2바퀴를 휘감는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자주 왔던 동기말로는 확실히 예전 맛은 아니라고. 사실 나도 먹으면서 이 정도로 줄 설 집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러기엔 남김없이 먹어서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삼계탕이 먹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집. 식전 인삼주 한잔씩 주는 게 특이했다.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몰라도 예상과 다르게 경복궁 방문객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역시 우리 빼고 다 놀고 있었다며 한탄을 하였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소풍 온 학생들도 많았고. 노란 원복 입은 아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복 착용시 무료입장이 된 이후로 고궁 주변에 많은 한복대여점이 생겼고, 한복 입은 사람도 정말 많았다. 주로 외국인이 태반이었지만, 그래도 궁궐 안 한복의 그림이 예쁘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그리고 한복은 한국인이 입어야 제일 예쁜 것 같다.  



경회루. 



향원정. 미술시간에 항상 수채화 샘플로 나오던 바로 그 곳. 2019년까지 공사를 하고 있어, 사진에 보이듯 흰 외벽에 둘러쌓여있다. 아쉬워 할 방문객을 위해 벽 중간중간 투명한 창을 만들어둬서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초록이 옅어져가는 농도가 너무 예쁘다. 



경복궁 투어를 마쳤으니 후식 먹으러 삼청동행. 

 

자리 있어서 잽싸게 들어간 카페. 아메리카노랑 저 말차티라미수 진짜 맛있었다.  카페는 죠꽁드(Joconde)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재미. 삼청동도 대형기업이 제법 들어와있었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로컬 정취가 남아있어서 좋았다. 이런 곳은 제발 대기업 체인점 좀 안 들어왔으면. 

 


둘째날은 연남동을 갑니다. 

 


연남동 코롱 아파트 뒤 길다란 정원이 연트럴파크였다. 어찌보면 평범한 곳이지만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았던 곳. 공원을 따라 길게 파여진 도랑에 소금쟁이를 보고 서울사람 몇몇은 흥분해서 사진을 찍었고, 비서울 출신 몇몇은 도시는 이래서 안 된다며 소금쟁이에 흥분한 몇 몇을 어이없어했지만, 뭐 어쨌거나 동그라미 5개 짜리 그림자라니, 너무 귀엽다.



이른 시간이라 문 연 곳이 없어서 배회하며 구경. 


 

웬 풍선인가 했더니 때마침 새로 오픈한 피자집 홍보.




오늘의 방문지는 더옐로우. 연트럴파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가는 길에 골목구경이 묘미. 도착했는데, 개점시간 전이라 본의 아니게 가게 앞에서 죽 치는 모양새가 됨. 



아기자기 귀여운 인테리어.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아 일찍 와야할 듯.  평일 오전 개점손님이라 원하는 자리에 바로 착석. 

 

단호박수프. 이것은 사랑입니다. 



음식은 그럭저럭 맛있었지만, 나이가 들었는지 먹다보니 점차 느끼해져서 조금 힘들었다. 25살이었다면 맛있었다고 잘 먹었을 것 같음.  연트럴파크인데 이 정도는 먹어줘야. 30대 이상이면 두번 갈 집인지는 미지수. 잘 먹고 학회장으로 컴백.


 

 힐튼 호텔 주변을 검색하다가 성시경공원이 있어서 호기심에 간 곳.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정원이며 공원이 조경이 참 예쁘다. 성시경숲은 실제로 성시경 갤러리에서 만든 숲으로 네이버지도에도 나옴. 꽤 높은 곳에 있다. 비교적 가을이 빨리 온 곳. 빨갛고 노란 단풍에 눈이 즐겁다. 우려했던 성시경 동상은 없었음. 백련근린공원 내 조그만 일부를 성시경 숲이라고 이름 붙여놨더라. 건성으로 보면 어딘지 모른다. 



근린공원 끝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정원. 너무 예쁘다. 높은 동네는 이런 게 참 부럽다. 



학회를 빙자한 가을 소풍 끝. 내년에는 다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야겠지. 3년을 울고 웃고 고생한 동기들과 함께 가을을 맞이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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