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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21 new york new york (6), 2007
Stranger/'07 New York2015. 5. 21. 00:58

 

뉴욕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것 중 하나가 뮤지컬 라이온킹 관람이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했고, 본 사람마다 평가가 워낙 좋아 기대 만발. 여유 있게 예매한 덕분에 가장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뉴욕 뮤지컬 티켓은 좋은 자리는 대개 미리 예약을 해야하지만 특가로 나온 티켓도 꽤 많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가격을 지불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라이온킹 같은 경우는 워낙 인기도 있거니와, 좋은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기꺼이 비싼 돈을 내고 볼 생각이 있어서 개의치 않았다만, 그럴 여유가 없다면 보고 싶은 뮤지컬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극장 주변을 유심히 살피는 게 좋을 듯.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공연장 내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들어가기 전 티켓샷.

 

circle of life가 나오는 순간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무대와 관객석 전체를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관객석 저 뒤편부터 관객들 사이로 온갖 동물들이 나온다. 진짜 동물이 나오는 건 아니다. 조명과 음악을 지우고 보면 아마 허접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런 분장들이 완벽하게 어울려서 정말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후는 뭐 말해서 뭐하랴. 숨도 안 쉬고 집중해서 본 듯. 배우는 대부분 흑인인데, 몸들이 장난 아님.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날 공연의 백미는 심바가 스카에게 아버지를 죽인 게 누구냐고 할 때 관객에서 웬 아기가 'YOU!!!!!!'  라고 외쳐서 관객들이 빵 터졌던 것. 심각한 장면이었는데,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매너도 인상적이었다.

 

 

극장 출구의 거대한 사자 모형. 여기서 팔던 인형 못 산게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이 날은 때마침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다. 나름 국경일에 휴일이다 보니 시내가 생각보다 휑했다. 날씨도 흐려진 탓에 라이온킹 관람 후 들뜬 마음을 안고 아쉽게 귀가. 뉴욕 여행 일정을 잡은 시기가 사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볼 목적도 있었지만 전날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괜히 고생하지 말자 싶어 아쉬움을 안고 귀가. 다행히(?) 비는 정말로 왔다. 그래도 날이 날이다보니 빗 속에서도 불꽃놀이는 진행되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뉴욕 여행이 마무리.

 

 

 

 

 

 

 

 

 

Posted by kiri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