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ranger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타이틀로 워낙 광고를 했었고, 나 역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정말 보고 싶었는데 흥행 성적이 저조해서 생각보다 빨리 내렸고, 난 또 못 봤다. -_- 늘 같은 핑계..

줄거리는 뭐 간단하다. 18살 소녀 인디아의 생일날 아버지가 사고로 죽는 비극이 일어나고, 장례식날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나타나면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소녀같고 철없는 엄마까지 세 사람 사이에서 기묘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안 본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스토리만 알고 봐도 좋을 듯 하고, 사족을 다는 건 스포일러가 될듯...

여튼 뭐랄까, 미국으로 간 영화 <장화, 홍련> 느낌이랄까. 미장센의 범벅, 음악, 배우들의 호연, 잔혹하고, 어딘가 슬픈 스토리 등등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뛰어나고 너무너무 좋은 영화라고 말하기는 선뜻 힘들다. 하지만 꽤 잘 만든 영화라는 데는 큰 이견은 없을 듯 하다. 매튜 구드는 다른 영화에서 먼저 봤지만 뭔가 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캐스팅이 정말 완벽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싸이코패스의 느낌이 있어. 무엇보다도 특히 저 피아노신은...리뷰들 찾아보니까 '옷을 다 껴입은 포르노'라는 표현까지 있던데 참 공감간다. 정말 에로틱한 장면이고, 이를 잘 소화한 미아 와시코브스카에게 박수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부터 너무 좋아하는 배우)

스틸컷만 봐도 아우...

그래서 제 점수는요 ★★★☆ (뭔가 맘에 쏙 들면 5개도 줄 영화인데 웬지 모르게 못 주겠다 뭐지...한줄 평가는 스포일러임)

한줄 평가 : 가죽 중에 싸이코패스가 있는 건 정말 인생 최대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