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rey (1), 2007
2007년 3월 중순 즈음 약 1주일간의 sprine break을 맞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Monterey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때마침 DSLR을 첫 구매하였다. 모델명은 Canon 350d. 메뉴얼도 안 들여다보고 떠나는 무모함을 발휘. 물론 만약을 대비해서 챙겨 가져가긴 했다만. 각설하고 Monterey는 미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남쪽의 도시다. 위치는 아래의 지도 참조. (출처 : wikipedia) Davis에서 차로 약 4시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대도시는 아니고, 사실 미국에서 지내는 것이 아닌 이상 알기는 쉽지 않은 도시인듯. 고급 휴양지 느낌이 강하다. 깔끔하고, 스페인 점령 시기가 있어서 스페인풍의 건물 등이 많다. 성공한 노년들이 가서 지내는 도시라는 별명이 있었던 걸로 기억.
캐논이로 찍은 첫 야경(?). 집 앞 길이다.
이튿날 아침 차를 렌트한 곳으로 픽업. 첫 거울 셀카.
본격적으로 하이웨이 타기 전 들린 올드티하우스에서 내사랑 코코넛밀크티도 챙겨가고.
쭉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나감. 늘 느끼지만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카메라 만지면서 이거저거 부질없는 사진 많이 찍었다만 나름의 추억이다.
아기자기 예쁜 호텔. 방은 깔끔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만....방도 깔끔하고, 조용하고. 특별한 건 없었음. 여튼 호텔에 들러 짐을 정리한 뒤 근처 해변으로 향했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아무리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날씨였다만 3월은 3월인지라 바닷물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다. 그런데 아기들은 옷 벗고 신나게 놀더라. 젊어서 그런가..
dslr초심자 답게 부질없는 미역사진 접사..
모래밭에 앉아서 해변가의 풍경을 느끼면서 쉬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차를 적당히 세워두고 여기저기 걸으면서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아봄. 여긴 가는 길에 발견한 너무 예쁜 테라스.
훌륭해. 훌륭해. 내사랑 스테이크와 연어구이 등을 폭풍 흡입. 찍으면서 새삼 dslr에 감탄함.
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뒤 실험실 선배가 알려준 근처의 성당으로 향했다. 스페인식 건물이라 정말 예쁘다면서 꼭 가볼 것을 추천받음. Royal Presidio Chapel 였던 듯. 사실 이름은 모른 상태에서 본 터라 다시 찾아보니 여기가 맞는 듯. 수도원은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규모에 깔끔한 정원이 참 예뻤다. 해질 녘에 방문한 터라 석양빛이 뜰 전체에 물 들어있었는데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었다.
잘 둘러보고 나온 뒤 숙소로 향했다. 잠시 해변가에 차를 세우고 본 몬트레이의 일몰. 캘리포니아는 1년에 10개월 가까이 건기라 늘 날씨가 좋은 편인데,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늘 석양이 환상적이라는 점. 해변가의 일몰은 더욱 예뻤다.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쉰 뒤 아쉬워서 근처 영화관으로 갔다. 우리 또래가 잘 없는 동네인데다가 평일 밤이다보니 극장에 관객이 5명이나 되었는데 이날 봤던 영화가 바로 300. 개봉한 지 얼마 안 됐었는데, 한국에는 정말 정직하게 삼백이라고 광고하는 거 보고 배잡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봤자 영어도 같은 말이었지만. 여튼 자막이 없어서 반은 눈치로 알아먹었다면 참....굉장한 영화였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이렇게 멋진 첫날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