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

영화 소개 프로에서 우연히 보고 너무 재미있어 보여 바로 btv 검색해서 본 영화.

​

최근 1-2년 사이 봤던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제목만 봐서는 요양원을 탈출한 초고령 할아버지의 일탈 정도의 잔잔한 이야기 같지만 온화해보이는 제목과 달리 포스터에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100세 할아버지의 일대기. 폭탄 제조를 좋아했던 주인공 알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북유럽 영화 특유의 담담한 느낌으로 담아낸다. 마치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보이듯.

​

영화적 설정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본인의 의도에 상관 없이 모든 역사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된 알란의 이야기가 보는 내내 빵빵 터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이 알란의 폭탄사랑 덕분(?). 제목은 그저 영화 초반, 100세 생일날 창문을 통래 요양원을 탈출하는 알란의 모습만을 설명할 뿐이다. 알란이 아끼는 고양이를 죽인 여우를 잡기 위해 부비트랩을 설치해서 여우를 잡았다는 이유로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시작만 봐도 보통 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여튼 주인공의 요양원 탈출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에피소드들이 황당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 알란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 강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