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019
저녁 먹으러 갈 때 단지 입구에서 늘 마주치는 동네고양이 삼색이.
드디어 원서 접수. 원서구매비 응시료 및 내과학회 평생회원비 등등 해서 백만원이 넘는 돈이 나갔다. ㅜㅜ 하지만 매번 학회 전화할 때마다 제가 다시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만 늘 들은 1인으로서는 받은 돈을 도대체 어디 쓰는지 궁금할 뿐이고.
코엑스에서 교대역 가는데 버스로 한 시간 걸리던 어느 날 -,,- 갑자기 비가 와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내려보니 화재로 길이 막힌 거였다. 다행히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사방이 빨갛게 노랗게 물드는 계절. 이 동네에서 처음 맞이하는 가을이다.
아침하늘과 저녁 노을이 예쁜 것이 가을의 매력인 듯.
집밥 김선생 모드는 계속 진행 중.
비비고에서 돈까스가 나왔길래 사왔는데 기대 이상 퀄리티라 깜짝 놀랬다. 카레 데워서 얹어먹으니 안암 주유소 생각 나는 바로 그 맛. 만두도 그렇고 옛날깐날 맛 없고 비상식량 느낌으로 쟁여놓던 냉동식품의 이미지를 비비고가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서 오바 좀 보태면 혁명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에어프라이어까지 있어 웬만한 조리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건 사실 대단한 발전이다. 구글 다음으로 지구 정복 중인듯 ㅋ
2년차 주치의 시절 (내가 민망할 정도로) 회진 갈 때마다 나를 너무 반가워하셨던, 환자 따님이 주셨던 선물. 환자분도 그렇고 보호자도 그렇고 아직도 기억이 날 만큼, VIP 병동에서 몇 안 되는 점잖은 분들이었다. 결국 다른 곳으로 전원 가셨는데 잘 지내고 계실런지....어쨌거나 그 분 덕에 그 때 디올 립밤의 세계에 입문하게 됨 ㅎㅎ 다 쓰고 얼마 전에 새로 구매했다.
요즘의 스트레스는 양말 구매로 풀고 있음. 원래 예쁜 양말을 좋아하긴 했지만 최근 정도가 심해진 듯해서 이유가 뭔지 고민했는데 정신과 전문의께서 “신발을 맘대로 못 사니 양말로 대리만족하는 게 아니냐.” 라는 분석을 해주었고 바로 수긍 ㅋㅋㅋ
돈 정산의 현장. 이번 달 들어 뭔가 가장 밝은 표정이라 기념 삼아 ㅋㅋ 최근 들어 가장 말 많이 해서 피곤했던 날.
바꿀 때가 되긴 했다만 아직은 쓸만한 아이폰7의 위력 ㅋㅋ 인턴 동기로 만나 지금까지 쭉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언니가 드디어, 어제 결혼을 했다. 병원 생활하면서 건진 몇 안되는 것들 중 하나는 평생 친구로 지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병원 생활이 아무리 거지 같아도 버티게 해주는, 결국 남는 건 사람 뿐이더라. 예쁘고 나이스한 언니라 잘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행복하자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