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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smine (2013)

kirindari 2018. 8. 17. 19:37

 

Blue Jasmine (2013)

영화 관련 사진을 찾다보니 우디 알렌 영화인 것을 뒤늦게 발견. 언뜻 보이는 리뷰 제목들 중 갖아 와닿았던 표현이 '버킨백에 대한 냉소' 였다. 예쁘고, 우아하고, 남편이 뭘 하든 관심 없었던 것이 죄(?)였을까. 돈 많고 멋진 남자를 좋아한 것이 죄라기에는 너무 큰 허영심이 문제였겠지. 보는 내내 그저 애잔하다. 왜 최상류층의 여자들은 항상 아름답고 우아하고, 적당히 멍청한 걸까. 1920-30 년대의 대공황시대 전후를 배경으로 한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가 딸을 아름다운 바보로 키우고 싶어했듯이,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나보다.  그래도 보는 내내 패션이 너무 내 취향이라 눈이 즐거웠던 영화.  물욕을 경계하는 내용이지만 물욕을 유발하는 패션의 향연. 보는 내내 연신 저 가디건 예쁘다, 저 드레스 이쁘다를 반복하면서 감상.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한 외모(연기력도 압권)가 배역에 완벽하게 어울린다.